훌륭하다 훌륭하다 해상자위대! 라뎅의 이글루에서 트랙백
알바 도중에 소식을 전해듣고 일단 어이가 없더군요.
시라네의 CIC 화재사건, 아타고의 어선 충돌 격침 사고, 소류의 용접공 질식사고에 이어서
이번에는 상선과 충돌사고라니 스케일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 기함 DDH-144 쿠라마와 남성해운 소속 컨선 카리나 스타의 충돌사고입니다.
어째 한결같이 사고가 나는건 오래된 1급함(대체 순위는 많이 밀린 배들) 아니면 신조 1급함이군요
사고 위치는 간몬해협이 가장 좁아지는 간몬교 근처로 폭은 600m 가량 밖에 되지 않는 협수로입니다.
(600m라면 부산항 북항 출입 수로하고 비슷한 수준입니다.)
일단 두척 모두 키타규슈시 모지항으로 예항되서 사고 후속조치와 조사를 받는중이라고 합니다.
방위성에 따르면 두척 모두 자력 항해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교도통신에서는 쿠라마는 자력항해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쿠라마는 함수에 손상을 입었고 함수쪽 빈 선실을 이용한 도료 창고에 충돌의 여파로 화재가 발생했었습니다.
물론 소화정이 와서 금방 진화는 했다고 하지만 함수쪽 5인치 1번포 탄약고 근처에서 불이 난게 좋은 일은 아니죠
아무래도 1번 포탑 앞의 선수를 절단하고 새 선수로 갈아 끼워야 할 것같습니다.
새 함수 만들고 소나 설치하고 배선 깔고 해야 할테니 CIC 태워먹어서 절개하고 재선 싹 새로하고 전자장비 다 교체한 시라네하고 비슷하던지 조금 더 싸던지 하겠습니다.
카리나 스타의 손상은 언급되는게 없습니다.
인명피해는 쿠라마쪽에 경상자가 세명 나왔습니다.

작긴 하지만 함수가 날아간 쿠라마의 모습(사진 저작권은 촬영자와 아사히신문사에 있습니다.)
일단 기사화된 정보로 보면
카리나스타는 협수로에서 앞서 항해중인 선박에 대한 추월을 위해 좌측으로 회두하던 상황에서 지근거리로 다가온 쿠라마를 인식하고 다시 타를 우현으로 돌렸지만 충돌했다 라고합니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이미 존재는 인지하고 있었다는게 되는데 말입니다.
서로 정면 충돌에 유사하게 충돌을 했다는걸 감안하면 쿠라마쪽이 회피하기 위한 우현 회두가 없었을수도 있습니다.
일단 자세한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쌍방과실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협수로에서 앞지르기는 하면 안된다는게 원칙이고
쿠라마는 아무래도 야간 항해 당직이 부실 했던게 아닌가 싶은 심증이 있습니다.
여튼
아무리 급해도 지킬껀 지키는게 중요합니다.
이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죠

평시의 카리나 스타 사진(남성해운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평시의 쿠라마 사진
ps. 저 사고 소식을 듣고 남성해운에 다니는 아는 형께 전화를 해서 물어봤습니다.
'형 카리나스타 사고났다는데요?'
'응? 어디서?'
'간몬에서 2호위 기함하고 받았데요. 카리나 형 담당아님?'
'카리나 지금 동영에서 하는데?'
'알겠심'
이리하여 소속 선사는 남성해운이지만 운항 선사는 동영해운인걸 알았습니다.
남성해운과 동영해운은 꽤 밀접한 관계라고 합니다.
ps. 동영해운하면 다른배보다 '페가서스 플랜티'가 계속 떠오릅니다.